[호보백] 내돈내산 MANGO 호보백 후기
방가링~
오늘은 한때 호보백에 눈깔이 뒤집혀서 충동구매했던 MANGO 브랜드의 호보백 후기를 찔까함
작년 한해 패션 트렌드의 중심에 있던 호보백,,,,
역시 늙은이답게 호보백에 눈길이 갔던 건 한창 난리가 났던 그해 여름이 아니라 겨울이었음.
사실 갯마을 차차차 드라마 보고 신민아의 호보백에 눈이 뒤집힌 나는 바로 검색
쿠론에서 35만원이라는 금액을 확인
바로 접음
무직에겐 너무나 슬픈 금액이라 가죽 호보백에 대한 열망을 고이접어 마음 속 깊숙이 집어넣음.
근데 또 자나깨나 호보백이 생각이 나는 거임
사고싶던건 카멜색의 호보백이었는데, 아무리 찾아도 쿠론가방같은 카멜색의 가방이 없는거임
그래서 걍 카멜색 포기하기로 하고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나는 검정색 가방이 없는거임 (선물받은 후라다백 제외하고)
이건 비밀인데, 내 머릿속을 철저히 지배하는 개똥철학이 있음
바로,
"검정색 가방은 안산다" 임
살거면
1. 미니백이어야 한다.
2. 가방 셰입이 독특해야된다.
3. 혹은 특이한 특징이 있어야한다.
4. 소재가 특이해야한다.
5. 백팩만 예외를 두겠다. (염병허네)
이런 썩은 마인드가 있어서 그간 검정색 가방은 사지 않았단말임.
가만 생각해보니 호보백은 미니백이면서 숄더백이라 손에 들기도 좋고, 메기도 적당하고, 셰입도 일반적이진 않잖슴?
그래서 검정색으로 사보자! 하고 생각이 옮겨간거임
그렇게 삼일 밤낮을 검색을 갈기며 살펴보는데 마땅히 맘에 드는 가방이 없는거임
자연히 가격대를 낮추니 스파브랜드 위주로 찾아보게 됬고, 그러다 누가 망고에서 쇼핑 하울링 하는 글을 보고
망고도 함 검색해 보까?
망고로 돌진
(끄덕)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있었음....
한국에서 망고 오프라인 매장 많이들 못보지않음?
ㅇㅇ 맞음 한국에 매장이 많지 않다는 건 한국패치화가 덜됐다는 얘기임
결제하려고 보니까 신카만 되는거임 ㅠㅠㅠㅠ
나는 모종의 이유(무직)로 신용카드가 아직 없음
그래서 때려칠까하다가 혈육에게 부탁해 대리구매를 요청함
배달도 혈육네로 가서 친히 직접 가질러 감
확인하는 과정에서 포장지랑 배달 패키지 촬영을 못함 ㅠ
그래서 구매절차가 자세하지가 못한데 내가 혈육에게 3만9천원을 입금 - 혈육이 본인 신카로 대리구매 이렇게 진행됌
하지만 망고의 충격적인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음.
분명 사진상으론 모양이 잡힌 호보백처럼 보였는데,
박음질되어있는 주변으로 우글우글 울어있는거 보임...?
좀 더 가까이서 보면 더 잘보임
위로 보이는 실밥까지 마감도 개 엉성하고, 소재가 나일론이라지만 힘 없이 모양이 우그러드는거임
........
진짜 기대가 너무 컸는지 실망감이 엄청났음.... 이게뭐야...? 나한테 뭘 배달한거야....?
지금 다시 생각해도 기막힘
후,,, 진정하고 후기 이어가겠음
가방 안쪽으로는 합성 천 대져있고 망고 로고 약자가 박혀있음
안쪽으로 지퍼 하나가 더 달려서 주머니 역할하는게 있는데
안쪽 주머니가 제법 깊어서 귀중품 보관하기 괜찮아보임
진짜 반품을 수백번 고민했지만, 하지 않은 이유가 바로 이거임
호보백이 모양이 심플해서 보통 가방하고 가방끈이 연결되는 부분에 독특한 포인트들이 많이 들어감
혹은 반달모양처럼 가방 지퍼있는 부분으로 많이 휘어져있는 모양들이 많음.
나는 호보백 특유의 그 휘어진 반달모양이 너무 지나친게 싫었는데 망고호보백은 그게 덜해서 샀던거임
(근데 결과적으로 완성도가 너무 떨어져서 셰입이고 나발이고 안보였음)
근데 아까 얘기했던것처럼 검정색이라면 반드시 특이한 특징이 있어야되는데, 가방끈이 너무 재밌는거임.
가방끈은 가방 소재랑 전혀 다른 약간 운동화끈을 연상하는 재질이고, 이렇게 모양을 내맘대로 구부리거나 유연하게 멜 수가 있음.
어쨌든 가방이니 수납력 봐야되지 않겠음?
근데 참고로 나는 보부상 생활을 대학을 졸업하며 때려쳐서 가방 안에 많은 걸 넣고다니지는 않음.
필수 준비물 : 충전기, 핸드폰, 지갑 간단한 화장품( 쿠션, 립스틱 정도) 이렇게만 들고 다녀서 지금 가지고 있는 가방들 이 크지가 않음.
앞서 말했던 준비물들을 다 넣고 찍은거임
충분히 다 들어가고 이 이상으로 다른 물건들을 넣고 다니질 않아서 내기준 수납력은 나쁘지 않음
일단 미니백이라 이정도면 많이 들어간다고 봄
(깊은 한숨)
가방 지퍼 닫고 들었을 때 모양임,,,,
가방에 힘이 없어서 축 늘어지는거 진짜 킹받음
뜬금없이 왓츠인마이백 해봄
여기서 망고 호보백 장단점을 좀 얘기해 볼 수 있을 것 같음.
장점)
1. 가볍다.
폴리에스테르 나일론 소재라 가볍고 주름이 잘 생기지 않아서 휘뚜루 마뚜루 들고 다니기 좋음
2. 친환경적이다.
재활용해서 만든 가방이라 에코 프렌들리함
3. 활용도가 높다
가방에 상처나거나 구겨질까봐 조심하지 않아도 되는 점에서 휘뚜루마뚜루도 있지만, 나일론 소재때문인지 어디에 들어도 잘 어울려서 활용도 높음.
4. 독특한 핸들
나일론소재랑 적절하게 또 독특한 포인트가 들어간 손잡이가 이 가방을 살렸음 진짜로
자칫 심심할 수 있는 검정색 가방에 재밌는 손잡이가 들어가서 흔해보이지도 않고, 가방하고 손잡이가 따로놀지도 않음.
단점)
1. 마감이 아쉽다.
완성도가 떨어진단말임.... 솔직히 이런 모양새였음 4만원돈 주고 안샀음 (캡쳐사진엔 세일중이라 29인거까지 킹받음)
2. 가방이 힘이 없다.
아까 짐넣어서 잠그고 들었을 때 모양봐서 알겠지만, 축 쳐지고 가방모양 흐트러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더욱 아쉬운 부분임.
3. 그런점에서 가성비 좀 아쉽다.
그래도 5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가방샀는데 너무 큰 기대한거아니냐 할수있는데, 그냥 아예 사지를 않았을거같음.
장점만큼 단점이 있는데, 사실 잘 들고 다니긴 함. 돈아까워서 어떻게든 들고다니려고 하는게 아니고 진짜 매치하기 좋음
나는 망고 호보백을 추천한다기보다 나일론 소재의 호보백을 추천하고 싶음. 진짜 가볍고 주름도 잘 안생기고 뭐 묻으면 빨거나 세탁하기 편한듯 (아직까진 뭘 흘려보진 않음)
요약 )
망고 호보백 지금 세일하는 중이지만, 사라고 추천하고싶진 않고, 나일론 소재의 호보백은 강추함
오늘 후기는 여기까지임
잘가셈